간수치 높은 부모님, 생활습관 이렇게 바꾸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든 부모님이 “AST, ALT 수치가 높다는데 이게 뭐야?” 하시며 걱정하신 적 있나요? 간수치는 간의 건강 상태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다는 건 간이 손상되었거나 과도한 부담을 받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의학적 근거와 생활 속 실천법을 중심으로 간수치 높은 부모님을 위한 관리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간수치가 높다는 의미, 정확히 알아야 관리가 시작된다

우선 간수치란 혈액 검사에서 AST(GOT), ALT(GPT), GGT 수치를 의미합니다. 이 수치들은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으로 흘러나오는데, 그 양이 많을수록 간에 염증이나 손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범위는 ALT 40U/L 이하, AST 40U/L 이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약간 높다고 해서 무조건 큰 질환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일시적인 피로, 과음, 약물 복용 등도 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미한 상승’을 방치할 때입니다. 반복적으로 높게 유지되면 지방간,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50대 이상 부모님의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약 등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으로 간이 부담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간을 지키는 식습관 – 피해야 할 음식과 챙겨야 할 식단

간 건강을 회복하려면 가장 먼저 식습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간수치가 높은 부모님에게는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단 음료가 가장 큰 적입니다. 특히 튀김류나 가공육(햄, 소시지 등)은 간에서 지방 대사를 어렵게 만들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한 당 섭취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키므로 과일 주스, 탄산음료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반면, 간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브로콜리, 양배추, 마늘, 두부, 생선, 올리브오일 등이 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와 마늘은 간 해독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성분이 풍부해 간세포 재생을 돕습니다. 단백질은 간 회복에 필수적이므로 지방이 적은 흰살 생선이나 두부, 달걀 흰자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 시간의 규칙성도 중요합니다. 간은 일정한 리듬에 맞춰 대사를 수행하기 때문에 불규칙한 식사는 간의 피로를 가중시킵니다. 부모님이 끼니를 거르지 않고, 과식 대신 소량씩 자주 드시도록 도와주세요.

3. 음주와 약물 조절 – 간의 ‘쉬는 시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간수치가 높은 분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하루 한두 잔은 괜찮겠지’ 하는 음주 습관입니다. 하지만 간이 이미 부담을 받고 있다면, 소량의 알코올도 회복을 방해합니다. 특히 ALT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반드시 금주가 필요합니다. 술뿐만 아니라, 해열제·진통제·수면제 같은 일반 의약품도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간 독성’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약 중 일부는 간 효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강보조식품이라도 홍삼, 밀크씨슬, 강황 등은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남용 시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제품 성분을 확인하고, 복용 간격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한 관리법입니다.

 

4. 간을 회복시키는 생활 루틴 –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

간의 회복은 단순히 음식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조절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간은 야간에 재생 기능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늦어도 자정 전에는 잠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간의 해독 리듬이 깨지고, 피로물질이 쌓이게 됩니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주 4회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스트레칭만으로도 간 지방을 줄이고 간 효소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근육 손상으로 인해 AST 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또한 간 기능 저하의 숨은 원인입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은 간의 대사 과정을 방해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명상, 산책, 취미활동 등으로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도 좋은 간 관리법입니다.

 

5. 간수치 정상화를 위한 장기 관리 – 꾸준함이 약보다 강하다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다고 하면 약을 찾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3~6개월 내 수치가 정상화됩니다. 즉, 단기적인 해독식이나 단식보다 꾸준한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생활 루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예를 들어, 하루 2L 물 섭취, 저녁 7시 이전 식사, 주 3회 운동, 주말 무알코올 데이 등을 실천하도록 도와드리세요. 또한 정기적인 간수치 검사(3~6개월 간격)를 통해 변화를 확인하면 동기부여도 커집니다. 수치가 낮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습관을 지속하게 되죠.

간 건강은 ‘관리의 습관화’에서 시작된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생활습관을 바꾸면 대부분의 간 질환은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부모님의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오늘부터 식단·수면·운동 루틴을 조금씩 바로잡아보세요.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회복력이 뛰어난 기관입니다. 꾸준한 실천이야말로, 부모님의 건강을 되찾는 가장 강력한 치료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