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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USB 속도 느려졌을 때 원인과 빠르게 복구하는 방법

USB 속도가 느려지는 흔한 원인

USB는 파일 전송, 데이터 백업, 소프트웨어 설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지만, 어느 순간 전송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문제는 단순히 하드웨어 불량 때문만이 아니라, 포트 규격·파일 시스템·드라이버·전송 방식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USB 3.0 장치를 사용하면서도 PC 본체의 USB 2.0 포트에 연결하면 전송 속도가 제한된다. 또한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USB 메모리 내부의 오류나 불필요한 임시 파일 누적도 속도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계별 해결책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트 규격과 연결 상태 점검하기

USB 속도를 올리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포트 규격이다. 최근 대부분의 PC와 노트북은 USB 3.0 이상을 지원하지만, 여전히 USB 2.0 포트와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USB 3.0 포트는 보통 내부가 파란색으로 표시되거나 ‘SS(Super Speed)’ 로고가 새겨져 있다. 만약 고속 전송이 가능한 장치를 2.0 포트에 연결한다면, 최대 속도의 절반 이하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또한 허브(Hub)를 통해 연결할 경우 전력 부족으로 속도가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외장하드나 대용량 USB 장치는 직접 PC 본체 포트에 꽂는 것이 전송 안정성을 높인다. 케이블의 길이와 품질도 영향을 미치므로, 가급적 짧고 정품에 가까운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단순하지만 이러한 기본 점검만으로도 체감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파일 시스템 최적화와 포맷 방식 확인

USB 속도 문제는 파일 시스템 방식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기본적으로 USB는 FAT32, exFAT, NTFS 같은 포맷 형식을 사용한다. FAT32는 호환성이 높지만 단일 파일 크기 제한(4GB)이 있어 대용량 파일 전송 시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반면 exFAT은 대용량 파일 전송에 유리하고, NTFS는 윈도우 시스템에서 안정성이 높지만 불필요한 메타데이터 기록 때문에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주로 옮기는 경우라면 exFAT으로 포맷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포맷을 진행하면 기존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므로, 반드시 백업을 먼저 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사용한 USB는 파일 단편화와 불필요한 캐시 데이터가 쌓여 성능이 저하되기 쉽다. 이때는 ‘빠른 포맷’보다는 완전 포맷을 진행해 내부 구조를 초기화하면 전송 속도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와 전원 관리 설정 확인하기

USB 속도가 저하되는 또 다른 원인은 드라이버 문제다. 오래된 USB 컨트롤러 드라이버를 그대로 사용하면 장치가 최신 규격을 지원하지 못해 속도가 제한된다. 윈도우 장치 관리자에서 ‘USB 컨트롤러’를 확인한 뒤, 최신 드라이버로 업데이트하면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노트북의 경우 전원 절약 모드가 USB 성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윈도우 전원 관리 설정에서 ‘USB 선택적 절전 모드’를 비활성화하면, 전력 소비는 약간 늘어나지만 전송 안정성이 향상된다. 특히 대용량 파일을 장시간 옮길 때 전원이 불안정하면 전송이 끊기거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설정은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대용량 파일 전송 시 효율적인 방법

USB 속도가 느려지는 상황 중 하나가 바로 대용량 파일을 한 번에 복사할 때이다. 여러 개의 작은 파일보다 큰 파일을 전송하는 경우 속도가 갑자기 떨어지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1. 파일 압축 후 전송
    – 수천 개의 작은 파일을 하나의 압축 파일로 만들어 옮기면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2. 순차적 복사 진행
    – 동시에 여러 개의 전송 작업을 실행하지 말고, 하나씩 진행하면 속도 저하를 막을 수 있다.
  3. 백그라운드 프로그램 최소화
    – 바이러스 백신이나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파일을 검사하면서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필요 시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4. 쓰기 캐시 기능 활성화
    – 윈도우 디바이스 관리자에서 해당 USB 장치의 ‘쓰기 캐시’를 활성화하면 순간 속도가 빨라지지만, 안전하게 분리하지 않으면 데이터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USB 속도 느려졌을 때 원인과 빠르게 복구하는 방법

오래된 USB 메모리의 한계와 교체 시점

모든 해결책을 적용했음에도 속도 개선이 전혀 없다면, 단순히 USB 메모리 자체의 한계일 수 있다. 플래시 메모리는 반복적인 쓰기·삭제 과정에서 수명이 줄어들며, 시간이 지나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3~4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저가형 USB라면 교체가 필요하다. 요즘은 가격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USB 3.1·3.2 규격 제품을 구매하면 기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단계별 점검으로 USB 속도 되살리기

USB 속도가 느려졌다고 해서 무조건 장치 불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포트 규격·파일 시스템·드라이버·전원 설정 등 다양한 요인을 하나씩 점검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특히 포맷 방식 변경, 드라이버 업데이트, 전원 절전 기능 해제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장치의 노후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는 최신 규격 USB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빠른 전송 속도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과 안전한 파일 전송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